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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음식

자취생의 생애 첫 우엉조림

by 유포리아아 2019.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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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면 얼굴에 여드름도 많이 나고 열도 많이 나고 해서 집밥을 좋아해요. 자취하면서 내가 먹을 만큼의 요리를 직접 해서 먹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됐어요.

 

햇반을 사 먹고, 반찬을 사 먹고 그 보다도 배달음식에 의존하거나 편의점 음식을 맨날 사 먹고.. 그런 걸 보면 왜 저렇게 게으른가,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돈 아낄 수 있을 텐데, 하나하나는 안 비싸 보여도 몇 개만 모여도 큰돈인데... 저축을 안 하고 편하게 사는 건가... 이렇게 생각했었죠.

 

근데 제가 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ㅋㅋㅋㅋ 단순히 귀찮음을 덜어주기보다 그 이상의 이유가 있어요 ㅋㅋ 일단 회사를 다니면서 밥을 해 먹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예요. 장을 봐야 되고 요리도 해야 되고... 퇴근하고도 그만큼의 시간이 소모되니까요.

 

저도 자취 시작하고 처음엔 당연히 반찬이나 요리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장을 보고 요리를 했었어요. 근데 한 가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사야 하는 재료들... 그 가격이 어마어마했고 그렇게 해서 만든 한 가지 음식, 그리고 남은 재료. 그 남은 재료는 결국 버리게 되더라고요. 다음 요리를 하기까지 그 재료가 살아남아주지 않아요 ㅠㅠ 곰팡이 피고 상하고 ㅠㅠㅠㅠ

 

그래서 이제 저도 반찬 거의 사 먹어요. 밥만 밥솥에 하고. 반찬을 사 먹는 게 훨씬 싸게 치였어요. 게다가 요리 안 하니까 시간도 안 들죠. 처리해야 될 음식물 쓰레기도 안 나오니까 1석 3조? ㅋㅋ

 

그러다 사 먹는 반찬이 질리거나 해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가끔 제가 해서 먹어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딱히 요리를 해본 적이 많이 없어서 간단한 것도 잘 만들 줄 몰라요. ㅎㅎ 자랑은 아니지만...

 

 

 

 

얼마 전에 회사 식당에서 반찬으로 우엉조림이 나왔는데 짭조름하고 씹히는 맛이 좋은 게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우엉을 간장에 조리면 되는 요리니까 간단할 것 같아서 직접 해보자! 해서 오늘 한 번 도전해봤어요.

 

아, 일단 저는 그냥 제가 해 본 경험을 이야기하는 포스팅이니 정확한 레시피나 방법이 필요하신 분들은 다른 분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ㅠㅠ

 

먼저, 마트에서 사 온 우엉. 물에 살짝 씻고 껍질을 벗겨줬어요.

 

 

그리고 이제 채썰기 해서 식초를 조금 푼 물에 10분 정도 담가서 떫은맛을 없애줘요.

 

 

???????????? 채 썰기라며..??????????????

네,, 제가 채썰기 하면 이렇게 됩니다...ㅋㅋ

 

 

(내가 생각한.. 아니 여러분도 생각한 채썰기)

 

물에서 건져낸 채 썬 우엉을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볶아주다가 물, 간장, 물엿 (저는 올리고당 썼어요)을 넣고 졸여줍니다.

 

 

구.. 궁중 떡볶이야..?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우엉조림... 후.. 역시 요리는 어려워요. 쉬운 게 없어... 다음엔 예쁘게 채 썰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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