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라고 스타벅스에서 무료쿠폰이 날아왔어요. 근데 생각보다 쓸 수 있는 기간이 짧아서 까먹고 있다가 사용할 수 있는 기간 마지막 날에 부랴부랴 달려갔어요. 금액이 정해져 있는 쿠폰이 아니라 음료 한잔 무료이기 때문에 기왕이면 비싼 걸로 먹는 게 이득! ㅋㅋ
저는 밤에 가서 일단 커피류 제외하고 다른 걸로 보다가 상큼한 게 먹고 싶어서 딸기 요거트 블렌디드를 시켜봤어요.
딱 봐도 저어서 섞어 먹어야 하는 음료예요. 우유(요거트) 부분과 딸기 부분이 나뉘어 있어서 잘 섞어 먹어야 합니다!
우리가 음료를 섞을 수 있는 도구는 역시 스트로우 밖에 없죠. 여기서 잠깐 종이 빨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네요.
작년 언젠가부터 스타벅스에서 시행되고 있는 종이 빨대 정책. 저는 스타벅스를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잘 가지 않기 때문에 종이 빨대를 이번에 두 번째로 사용해보는 건데요, 처음은 작년 스타벅스에 종이 빨대가 막 도입되었을 때였어요. 돌체 라떼 아이스를 시켰는데 종이 빨대를 주길래 그때 처음으로 종이 빨대를 사용해봤어요. 일단 처음 보는 거라 너무 신기했고 환경 생각하는 이 제도가 기특하고 좋았어요. 하지만 돌체 라떼도 저어서 먹어야 하잖아요? 우유 위에 샷이 부어진 커피라 층이 생긴 상태이기 때문에 음료를 받자마자 빨대를 넣어서 휘저었어요. 그리고 몇 모금 마셨는데 갑자기 음료가 입으로 안 들어오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당황;; 그래서 읭 뭐지? 하고 봤더니 빨대가 끊어졌다고 해야 하나... 빨대를 휘저으면서 플라스틱 돔 뚜껑 가장자리에 계속 마찰이 생기니까 그 자리가 찢어진 거더라고요 ㅠㅠ 그냥 아주 두 동강이 났어요 ㅋㅋ 그래서 첫인상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도 그냥 내가 쓴 빨대가 불량이었나? 너무 약했나? 아니면 내가 너무 심하게 저었나?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갔었어요.
근데 이번에 다시 한번 써보니 그게 아닌 거 같네요..ㅠㅠ 이번에도 음료를 받아서 빨대로 저었어요. 근데 그냥 물이 아니라 블렌디드라서 아무래도 쫌 뻑뻑하니까 더 젓기 힘들고 많이 저어줘야 하는데 처음 기억 때문에 찢어질까 봐 조심조심 저었어요. 근데 진짜 한 두 모금 정도밖에 안 먹었는데 또 잘 안 나오는 거예요 ㅠㅠㅠㅠ 조심해서 저었는데 이번엔 또 뭐야 하고 봤더니 이번엔 끊긴 게 아니라 그냥 빨대가 풀렸어요...ㅋㅋㅋㅋ 이게 뭐람.... 종이가 돌돌 말려진 형태로 만들어진 빨대인데 그게 풀렸어욬ㅋㅋㅋ 쫌 많이 마셨거나 빨대가 물에 닿아서 젖은 지 좀 돼서 이렇게 풀린 거면 이해하겠는데 사진으로도 보이시죠.. 정말 한 두 모금 마셨어요 ㅠㅠ
이 종이 빨대 너무 개복치야...ㅠㅠ 결국 집에 갈 때까지 못 마시고 집에 도착해서 플라스틱 빨대 꽂아서 먹었어요. 이러면 환경오염 두배로 시키는 거 아닐까요 ㅠㅠ 게다가 집까지 오면서 얼음이 많이 녹아서 밍밍하게 먹었어요 ㅠㅠ
환경을 생각해서 종이 빨대를 도입한 건 좋은데 이렇게 내구성이 약하면 이중으로 일회용품을 쓰게 될 수도 있고 그러면 결론적으로는 결코 환경에 좋은 일이라곤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스타벅스는 다른 대책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은 그만큼 환경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인데 불편하기만 하고 환경을 지키는 일인지는....
얼마 전에 어디서 봤는데 쌀 빨대라는 게 나온 것 같더라고요. 쌀, 타피오카 전분 등으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빨대라고... 차라리 이런 걸 쓰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적어도 종이 빨대보단 튼튼할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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