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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 현상에 대한 생각 / 마스크, 손소독제 약국상황

by 유포리아아 2020.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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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상황도 점점 안좋아지고 있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글을 쓰고 있는 2020년 2월 4일 오후 기준 중국 정부를 믿을 수 없지만 확진자가 2만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도 426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현 상황은 확진자 수 16명, 사망자 수 0명. 일본은 확진자 수 20명, 사망자 수 0명. 중국 외 사망자가 나온 나라는 현재까지 필리핀과 오늘 추가된 홍콩. 

  개인적으로 내가 위험과민증인지 예민증인지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보아하니 감염력이 너무 좋은데다가 잠복기도 길고 무증상일 때에도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감염자가 한 두명이고 통제가 될 때나 안심할 수 있는 것이지 이미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은 지난 것 같다. 아무리 중국발 항공편을 대폭 줄이고 후베이성 항공편을 아예 중단시켜도 여전히 중국인은 매일매일 드나들고 있다. 이미 후베이성만의 문제가 아닌데 이런 대처는 확산을 그저 조금 늦추는 정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을 통해 들어온 중국인의 감염, 태국 여행 후 귀국한 한국인의 감염만 봐도 그렇지. 이렇게 세계 여러 나라에 감염자가 모두 퍼져 있으니 이제 중국 전체 항공을 다 중단시킨다 한들 소용없을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매일 새로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격리시킬 사람은 격리시키고 하고는 있지만 동선이 파악되면 이미 늦은 게 아닐까. 이미 다녀간 곳을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진자가 어딘가를 다녀갔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동시간에 그 어딘가에 같이 있었던 사람들 중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가 묻은 곳을 만졌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 걸릴 사람은 걸린 후가 될 것이다. 정부나 누군가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정말로 이 정도로 답이 없는 상황이 지금 현재라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이 사회가 이 시국에 집에서 안나오고도 돈이 나오는 나라가 아니니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밖을 나가야 한다. 슬프지만 이런 상황에도 우리는 돈 벌러 직장에 출근을 해야 되고 바이러스가 묻었을지 모르는 상태로 퇴근해 집에 와야 한다. 이제 본인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직장에 가서 늘 보는 직장 동료들을 보더라도 이제는 여기 누군가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도 다른 사람한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 

  상황이 심각해지니 내가 호들갑 떠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이러다 정말 집에서 못 나가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집에 뭘 준비해야 될 지 생각해봤다.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식품이라고 생각한다. 집을 못나가는데 먹을 게 없다면 병 걸려서가 아니라 굶어 죽겠지... 집을 못 나갈 정도가 되면 당연히 배달 음식 조차도 시킬 수 없을 지경일테니. 집에 일단 쌀이랑 오래가는 통조림 종류의 음식 등이 많아서 이걸로 어느정도 굶지는 않겠다 싶어서 식품 다음으로 뭐가 필요할지 생각하다가 약이 생각났다. 집을 못나갈 정도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우리 지역에 확진자가 생기고 나면 병원이나 약 사러 약국에 가는 것도 찝찝하고 그럴 것 같고 비상약 정도는 미리 사두는게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약국에 가서 평소 먹던 약이랑 비상용으로 종합감기약 등을 사왔다. 

   가는 김에 오래된 약, 안 먹는 약 등 폐기할 약들도 챙겨갔다. 약은 함부로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안되고 약국에 가져가서 폐기해달라고 하면 된다. 오래 모아서 쫌 많다. 민망;; 

  약국 가기 전에 잠깐 아이스크림 사러 매장 들어갔는데 역시 계산대에서 손소독제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약국에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신기했다. 마스크 사러 다들 많이 갈 줄 알았는데... 나는 약도 사고 마스크랑 손소독제 있으면 사야지 하고 갔는데 역시나 손소독제는 없었다. 마스크는 황사 때문에 KF94짜리 몇 개 사놓은 게 있어서 그걸 쓰고 있는데 써보니까 너무 답답하고 숨차고 땀도 찼다. 뉴스에서 KF80짜리만 써도 문제없다고 해서 80짜리 있으면 그거 사려고 했는데 약국 두 군데에서 없었다. 마지막 아파트 단지 안 상가에 있는 약국에서 하나 짜리 파는 걸 찾았는데 2,500원이나 해서 그냥 안사고 말았다. 약국을 세 군데 둘러보니 KF80짜리는 거의 없는 것 같고 거의 KF94를 많이 파는 것 같다. 가격은 하나짜리는 2,500원, 5개짜리는 만원 안팎이고 비싼 곳에서는 3개짜리에 6,500원 하더라. 그래도 아직 재고가 없지는 않은 것 같았다. 비쌀 뿐... 일회용 마스크, 면 마스크 등도 다 팔고 있는데 그런 것들은 침을 막는 정도로만 쓰는 게 좋은 것 같다. 중국 따이공들이 다 쓸어가서 풀가동해도 없어서 못팔고 있으면 너무 비싼 마스크. 쓸어가는 중국인들 보다 그렇게 파는 업자들이 더 나쁘다. 

  마스크 꼭 쓰고 다니고 기침, 재채기 예절을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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