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향수에 대한 생각을 주절주절 쓴 포스팅이 있는데요,
오늘은 제 인생에서 지금껏 써본 향수 중 가장 만족하고 있는
제 인생 향수,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향수를 처음 알게 된 건 20살 때였어요.
제가 향기에 관심이 많잖아요~
대학교 동아리 선배 중에 좋은 향이 나는 선배가 있는 거예요!
제가 향에 관심은 많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대중적인 향수도 잘 모르는
향 알못이었어요 ㅋㅋㅋㅋ
분명 향수 향인데 그 향수가 뭘까 너무 궁금해서 어떤 향수 쓰는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페라리 블랙이라고 하는 거예요. 페라리 블랙? 기억해뒀죠!
얼마 뒤에 올리브영에 가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직접 맡아보니
그 선배에게서 맡은 냄새와는 느낌이 달랐어요. 역시 향수는 사람의 체취와
어우러졌을 때의 향이 향수 본연의 향과 많이 다르구나 느꼈죠. 그리고 그 옆에
페라리의 다른 시리즈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선배가 말한 건 블랙. 딱 검은색 병이었고
옆에 흰색도 있고 지금 제가 소개할 하늘색도 있었어요. 그때이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를
처음 만났죠. 전부 다 시향 해봤는데 그때신세계를 느꼈어요 ㅋㅋ
향도 물론 좋았지만, 지금까지 알던 향수의 향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은은하고
시원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무겁지 않은 향이었어요. 내가 알던 향수는, 특히 남자 향수는
느끼하고 무겁고 머리 아픈 향이었는데 이건 그렇지 않아서 너무 놀랬어요. 남자 향수도
이렇게 가벼운 게 있다니... 그러고 나서 든 생각은 남자 향수라서 너무 아깝다... 였어요.
내가 쓰고 싶은데 이건 남자 향수잖아...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남자 친구가 생겼을 때
이 향수를 선물해 주는 걸로 대리 만족했었죠 ㅋㅋ 그때도 여전히 내가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고 한 3~4년 지났나? 여전히 이 향수를 좋아했고 올리브영에 갈 때마다 눈에 밟혔어요.
초록 검색창에 조심스럽게 검색해봤죠..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여자...ㅋㅋㅋㅋ
다행히 저처럼 여자가 써도 되는지 묻는 글이 있었고 괜찮다는 답글이 있더라고요.
중성적인 향수라고 소개되어 있는 블로그 글도 있었고.
갑자기 자신감이 마구마구 셈 솟는다!!!! 그리곤 바로 샀던 것 같아요 ㅋㅋ
사실 내가 좋아서 쓰는 건데 남의 눈치 볼게 뭐 있겠어요, 하지만 전 소심하고 자존감도
낮아서 남의 눈치를 엄청 보기 때문에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어요. 그래도 중성적인 향수니
써도 된다는 글을 보고 힘을 얻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어요 ㅎㅎ
지금은 고등학생이지만 제 남동생이 중학생일 때 동생도 언젠가부터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더니 제가 그랬던 것처럼 ㅋㅋ 어디서 이상한 향의 섬유향수를 사서 쓰기
시작하더라고요. 당장 제가 쓰던 페라리를 줬었어요 ㅋㅋㅋㅋ 남자들 입문 향수로
이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남자들은 특히 가벼운 향을 찾기 힘든데 이 향수는 가볍고
시원하고 가격도 저렴하니까요!
제가 이 향수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향수들과 병행해서
이 향수는 계속해서 쓸 생각이에요. 미래에 어떤 다른 인생템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생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이 향수가 너무 좋아요 ㅠㅠ 특히 샤워하고 나와서 이 향수 뿌리잖아요?
그냥 끝이에요. 샤워하고 나와서 안 그래도 뭔가 개운하고 좋은데 거기에다
이걸 뿌리면 진짜 더 시원하고 개운해져서 기분이 가 좋아져요~
혹시 아직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모르는 분들 계시다면 가까운 드럭스토어로 가서
꼭 한번 시향 해보세요~ 여름 향수, 입문 향수, 학생 향수, 중성적인 향수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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